에어컨 쉰 냄새=곰팡이 경보 — 열교환기 세정 루틴 공개
바로 처방 전원을 켰는데 ‘헉’ 하는 그 냄새. 원인은 대부분 젖은 열교환기(에바)와 드레인 트레이의 곰팡이·세균막입니다. 아래 원인 진단표와 세정 9단계를 따라 오늘 깔끔하게 끝내요.
왜 냄새가 날까 — 찬 공기 뒤의 습기와 유기물
실내기 열교환기는 공기를 차갑게 만들면서 공기 중 수분을 응축해요. 그 물은 드레인 트레이→호스로 빠져나가야 하는데, 트레이에 고인 물과 먼지·피지·세제가 만나면 곰팡이·세균막(바이오필름)이 생기고 쉰 냄새가 납니다.
참고: 냉매 자체는 대체로 무취에 가깝습니다. 냄새는 대부분 수분/오염에 의한 문제예요.
원인 진단표 — 냄새별로 보는 체크 포인트
냄새 특징 | 주요 원인 | 집에서 할 일 | 전문 점검 기준 |
---|---|---|---|
쉰 냄새/눅눅한 곰팡이 | 젖은 코일·트레이의 곰팡이 | 세정 9단계 수행, 송풍 모드로 완전 건조 | 1~2일 내 재발이면 분해 세척 or 서비스 |
하수·물비린내 | 드레인 호스 막힘/트랩 건조 | 호스 세척·식초수 플러싱, 트랩 수봉 확인 | 누수/배관 경로 수정 필요 시 |
타는 냄새/플라스틱 | 먼지 태움, 모터 베어링, PCB 오염 | 전원 OFF, 커버 내 먼지 제거 | 연기·과열·이상음 동반 시 즉시 서비스 |
담배/향 잔향 | 필터·코일에 흡착된 냄새 분자 | 활성탄 필터 보강, 코일 세정+장시간 송풍 | 벽지·커튼 오염 등 공간 전체 클리닝 필요 |
5분 응급 조치 — 오늘 당장 가능한 최소 루틴
1송풍(팬) 모드 30~60분
냉방 없이 바람만 돌려 코일·트레이를 말립니다. 습기만 빼도 냄새가 절반은 줄어듭니다.
2필터 헹굼
필터를 떼어 미지근한 물로 뒤에서 앞으로 세척. 비누는 잔류 시 냄새 원인이 돼요.
3드레인 확인
실외로 물방울이 떨어지는지 체크. 없다면 호스 막힘 의심(아래 단계 참조).
4창문 살짝 개방
응급 조치 중엔 환기를 같이. 냄새를 밖으로 밀어냅니다.
열교환기 세정 9단계 — 초보도 따라하는 실전
1) 커버 오픈·필터 분리
- 상단 커버를 열고 프리필터를 분리. 먼지는 청소기→물세척.
2) 내부 보호 커버링
- 수건/비닐로 PCB·센서·벽면 보호. 드레인 트레이 아래에 받침대(비닐+양동이) 준비.
3) 코일 표면 먼지 제거
- 부드러운 브러시/먼지솔로 알루미늄 핀 사이를 위→아래로 가볍게.
- 핀은 매우 약합니다. 강한 힘/역방향 솔질 금지.
4) 코일 클리너 분사
- 중성/약알칼리 코일 클리너(거품형)를 팬 방향이 아닌 코일 면에 고르게 분사.
- 권장 접촉 시간 5~10분. 흘러내린 거품은 트레이로 유도.
5) 미지근한 물로 린스
- 분무기/저압 분사로 거품 제거. 전자부 젖지 않게 각도 주의.
- 린스수는 드레인으로 빠져야 합니다. 고여 있으면 다음 단계로.
6) 드레인 트레이·호스 클린
- 트레이에 고인 물·슬라임을 천/솔로 제거.
- 호스는 식초수(식초:물=1:3) 또는 전용 세정액을 깔때기로 200~300ml 주입 → 10분 후 방류 확인. 역류·막힘이면 호스 탈착 후 청소를 검토.
7) 송풍팬(임펠러) 세정
- 팬 날 사이에 먼지·슬라임이 많으면 냄새의 주범. 전용 세정액/거품을 도포하고 10분 후 천으로 닦아냅니다.
8) 완전 건조
- 전원 복구 전, 30분 자연 건조. 커버 조립 후 송풍 모드 60분으로 완전히 말립니다.
9) 시험 운전
- 냉방 10~15분 구동, 누수·소음·냄새 확인. 냄새가 거의 사라지면 성공!

세제/클리너 선택표 — 코일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게 핵심
용도 | 권장 유형 | 특징 | 주의 |
---|---|---|---|
코일(알루미늄 핀) | 중성/약알칼리 거품형 코일 클리너 | 거품이 때를 감싸고 트레이로 흘려보냄 | 강알칼리/산성은 부식 위험. 표준 사용시간 준수 |
드레인 트레이/호스 | 식초수, 과산화수소 저농도, 전용 드레인 세정액 | 슬라임 억제, 냄새 완화 | 염소계(락스) 남용 금지·금속 부품 접촉 주의 |
송풍팬 | 중성 세정제+물, 전용 폼 클리너 | 기름막/슬라임 제거 | 모터·베어링 젖지 않게 천으로 닦기 |
필터 | 물세척(뒤→앞), 중성세제 희석 | 잔류 세제 없게 충분히 헹굼 | 뜨거운 물·솔 강마찰은 변형 위험 |
핀 손상 주의: 핀이 휘었다면 핀 콤으로 곧게 펴되, 무리한 교정은 공기 흐름을 더 나쁘게 만들 수 있어요.
계절별 관리 루틴 — 냄새를 ‘만들지 않는’ 습관
시기 | 할 일 | 시간 |
---|---|---|
냉방 시작 전(봄) | 필터 세척, 코일 가벼운 클리닝, 드레인 방류 테스트 | 30~60분 |
사용 중(여름) | 주 1회 필터 헹굼, 취침 전 30분 송풍으로 코일 건조 | 10~30분 |
종료 시(가을) | 코일·팬 클리닝, 완전 건조 후 커버 덮기 | 60~90분 |
“송풍 마무리” 습관 하나로 트레이에 물을 남기지 않으면 다음날 첫 바람 냄새가 거의 사라집니다.
자주 묻는 질문(FAQ)
Q1. 방향제/탈취제만 뿌려도 되나요?
A. 일시적 가림 효과만 있고, 오히려 코일에 잔류해 더 달라붙습니다. 세정→건조가 답입니다.
Q2. 물을 많이 뿌리면 더 잘 되나요?
A. 전자부 젖음·누수 위험이 큽니다. 저압 분무+코일 전용 거품으로, 트레이로 흘려보내는 방식이 안전합니다.
Q3. 실외기 청소도 해야 하나요?
A. 실외기 핀 먼지도 냉각 효율에 큰 영향. 외부에서 저압 물로 먼지 제거는 도움 되지만, 전기부 젖지 않게 주의하고 고압세척기는 금지입니다.
안전 안내: 분해 난이도가 높은 모델, 전원부 노출, 냉기 약화와 함께 이상음·누수·에러코드가 뜬다면 전문 서비스 점검을 받으세요. 본 글은 생활 관리 가이드이며, 전기·가스 안전 절차를 대체하지 않습니다.
프린트 체크리스트 — 오늘 저녁 30분 무취 세팅
할 일 | 완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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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단기 OFF, PCB·벽 보호 커버링 | □ |
필터 세척(뒤→앞), 코일 먼지 제거 | □ |
코일 전용 거품 분사 5~10분, 저압 린스 | □ |
드레인 트레이 청소·호스 식초수 플러싱 | □ |
송풍팬 클린, 조립 후 송풍 60분 건조 | □ |